봄여름 향수로 딱!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오드퍼퓸 1년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잘 어울리는 프레쉬 헤스 페리 데스 오드퍼퓸 후기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향수는 자몽 향수 끝판왕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중 자몽 향수 중 가장 자몽의 느낌과 향을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아래에서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향 구성, 향의 느낌과 이미지, 레이어드 하기 좋은 꿀 조합, 다른 시트러스 향수와의 비교, 지속력, 가격 등을 알려드릴게요.
상품 설명
제가 구매한 상품은 프레쉬 헤스페리데스(fresh hesperides grapefruit au de parfum) 100ml 입니다.
탑 노트 : 만다린, 이탈리안 레몬, 그레이프 프루츠
미들 노트 : 베르가못, 연꽃잎, 자스민
베이스 노트 : 루비브(장군풀), 머스크, 복숭아
헤스페리데스를 이루고 있는 향의 노트들입니다. 저는 탑노트 향이 강하게 나고 베이스 노트에서 복숭아의 달큰함이 살짝 스치는 정도로 느꼈으며, 향의 느낌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향수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 느꼈던 향과 느낌이 비슷하게 지속됩니다.
계절감 헤스페리데스 향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톡쏘는 자몽향" 으로 말할 수 있는데요. 향 자체가 시트러스 향이 강하게 나고 청량감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보다 날씨가 막 풀리기 시작하는 초봄부터 더운기가 남아있는 10월 초의 가을까지 잘 어울립니다. 헤스페리데스 향수가 자몽, 시트러스 향이 에너지, 활기참, 싱그러움, 상큼함을 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헤스페리데스 자몽 향수는 여성 향수 같지만 30대 초반의 남자까지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남녀공용 향입니다. 상큼한 향이 나지만 단 느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남자분들이 뿌렸을 때, 여자분들이 뿌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지는 아래에서 바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향의 느낌과 이미지
향의 전체적인 느낌 처음 향을 뿌렸을 때부터 잔향까지 설명드리자면, 처음 뿌렸을 때 코 끝을 찌르는 듯한 자몽의 씁쓸한 향이 확 풍겨옵니다. 이건 자몽을 먹었을 때 나는 향보다는 자몽의 두꺼운 껍질을 엄지 손가락으로 벗겨냈을 때 내뿜는 과즙의 향입니다. 바로 이어서 오렌지를 막 베어 문 듯한 달큰함이 스치듯이 지나가고 씹을 때마다 입안에 퍼지는 아주 잘 익은 오렌지의 과즙의 진한 상큼함이 오래 남습니다. 향의 끝에는 마치 환타 오렌지의 향이 연하게 남는 것 같은 느낌도 주네요. 마지막에 남는 진한 상큼함과 함께 처음의 씁쓸함과 중간의 달큰함도 연하게 남아 있습니다.
헤스페리데스 향수는 다른 향수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자연의 향기 같은 느낌을 줘서 호불호 없이 대부분이 편하게 느낄만한 향입니다. 향이 어느 정도로 자연스럽냐면 이 향수를 뿌리면 향수를 뿌렸다기보다 방금 자몽이나 잘 익은 오렌지를 먹은 사람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남자가 뿌렸을 때 만일 남성분들이 이 향수를 뿌리신다면 남성 본인이 좋아하시기보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남친 향기가 될 것 같습니다. 남친 선물 향수나 커플 향수로 써도 좋겠네요. 이 향수는 남자가 쓰기에는 남자분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남성적이고 섹시한 느낌의 향은 전혀 없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이 향수를 뿌린 남자를 보았을 때 깔끔함, 청량함, 맑음, 단정함, 순수한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소년미가 느껴지는 향이지만 30대 초중반의 남성분이 뿌리기에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이 향을 뿌린 사람은 대놓고 화려하게 자신을 꾸미는 남자는 아니지만 항상 단정하게 자기를 관리하는 느낌이 듭니다.
여자가 뿌렸을 때 이 향수는 순수함, 활기참, 에너지 있음, 긍정적임,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같은 밝음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꽃향기, 우디, 섹시한 향기를 좋아하시는 여성분들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향수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향기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딱히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호불호가 있을만한 향은 아닙니다. 때문에 특징이 없는 향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내추럴해서 마치 향수가 아닌 그 사람 자체에서 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향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느끼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향입니다. 또 시트러스 향이 활력을 북돋아주는 테라피적인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저는 셀프 만족을 위해 하루 종일 집에 홀로 있는 날에도 종종 뿌립니다.
다른 시트러스 향과의 비교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오드 퍼퓸이 자몽 향수 끝판왕이긴 하지만 더 바디샵 자몽 향과 많이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이 향수를 사기 전에 더 바디샵에서 자몽 크림과, 자몽 향수를 테스트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몽 크림의 향 만족도는 높았고, 더 바디샵 자몽 향수는 제가 느끼기에는 알 수 없는 느끼함과 인공적인 향이 있어 프레쉬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써본 시트러스 향은 비오템 오비타미네 바디밀크, 조말론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로션입니다. 다른 시트러스 향과 비교하시고 싶으시거나 프레쉬 헤스페리데스가 아닌 다른 향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짧게 비교해드립니다.
비오템 오비타미네 바디밀크
비오템 오비타미네 바디밀크는 프레쉬 헤스페리데스와 비교하기에는 완전히 결이 다른 향입니다. 비오템 오비타미네는 상큼한 외관은 훼이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비타미네는 아무래도 연두색 통이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풀 찧은 듯한 풀풀한 향이 향긋하게 올라오는 것이 첫 향이고 그 향이 옅게 지속되면서 오래 맡으면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과하지 않게 올라옵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가 시트러스 귤귤 파워 귤 뿜뿜이면 비오템 오비타미네는 허브의 아로마틱 한 향 끝에 깔리는 시트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말론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 로션
저는 조말론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향수는 안 써봐서 바디로션을 썼을 때 느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도 그렇게까지 달달한 향은 아닌데 살짝 단 향이 난다면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바디로션은 그마저의 달큰함도 나지 않습니다. 계속 씁쓸쌉싸름한 레몬 + 한라봉 껍질 향이 강하게 나다가 잔향에 이르러서는 포근한 달달함이 연하게 풍겨옵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에 비해 훨씬 풍부한 느낌의 시트러스 향을 내뿜고, 지속력도 프레쉬 헤스페리데스보다 훨씬 오래갑니다. ( 글쓴이 기준, 비교 대상이 각각 향수와 바디로션으로 제형의 차이가 있음)
레이어드 하기 좋은 조합
프레쉬 헤스페리데스는 여러 노트를 쓰고 있지만 막상 느꼈을 때는 단조로운 편의 향수이고 다른 향수의 향을 헤칠 정도로 강한 향이 아니라 레이어드 하기 좋습니다. 좋아하시는 향에 상큼함을 얹고 싶으시면 대부분 성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비오템 오비타미네 바디로션을 쓰거나 라임 바질 앤 만다린 로션을 쓰고도 상큼함을 더 해주기 위해 프레쉬 향수를 뿌리기도 합니다. 다른 시트러스 향수를 입고 계신다면 프레쉬 향수는 거기에 상큼함을 더 보강하는 느낌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구매처 및 가격
저는 향기가 나는 제품은 가품이 많아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루트를 통해 구매합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향수는 제주도 공항 면세점에서 15만 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은데, 공홈 가격이나 다를게 하나 없네요.. ^^ 역시 국내 면세점에서 향수를 사는 것은 아무 메리트가 없나 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용량별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향수 가격을 데리고 왔습니다. 참고하세요.
꿀팁 및 지속력
솔직히 오드퍼퓸인데도 지속력이 길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지속력이 길다고 소문난 향수를 뿌려도 몸에 머금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 지속력이 하루 이상 길게는 며칠도 간다는 향수를 뿌려도 오전 컷입니다.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향수의 경우 2~3 뿜으로 1시간~2시간 지속됐습니다. 손등이나 손목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뿌렸을 때는 2시간 정도 더 오래갔습니다.
반면에 제 신랑은 향수의 향을 머금는 사람으로 아침에 뿌린 프레쉬 헤스페리데스가 8시 이후에도 남아있더라구요. 향수는 향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지속력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시트러스 특성상 다른 향수들에 비해 빨리 날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 자몽 향수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100ml를 추천드리며 공병으로 들고 다니시면서 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향의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가격 부담이 적은 10ml짜리 롤온도 있으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속력은 짧은 편이지만 시트러스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깝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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